대야농장의 야생블루베리 단지를 사회에 환원하겠노라고 여러차례 공언해왔다. 내 나이 70이 넘었으니 마냥 붙들고 있을

필요가 없다고 판단되어 금년부터 실행에 옮기기로 한 것이다. 그렇다고 무조건 아무에게나 애써 가꾼 농장을 넘겨준다는

것은 도리에 어긋날 것이므로 후계자를 선발함에 있어 엄격한 선정기준을 세우기로 한것이다.

첫째로 봉사정신이 투철한 사람이면 좋겠고,

둘째로 진실하고 양심적인 사람이면 좋겠고,

셋째로 근면성실하고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이면 더 이상 바랄게 뭣이겠는가 싶다.

첫째나 둘째나 셋째나 모두 건강해야 함은 두 말할 필요가 없다 하겠다.

오래전부터 적임자를 물색했으나 지나온 6년세월에 단 두 사람만이 적격자라고 평가되어 금년 9월에 한사람당 12.000평씩

등기이전해주기로 한것이다.

같이 늙어가는 사람은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고, 내가 죽은 다음에라도 최소한 20년은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분으로 선발하기

로 한 것이다. 그러다 보니까 현재 40대까지만 해당이 된다.

3천평이 1헥타니까 한사람당 4헥타씩 나누어 주면 최소한 20명에게 혜책이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땅은 집사람이

소유하고 있다가 인생을 마감할때는 적임자를 찾아 넘겨주기로 한 것이다.

와인공장 저장실 등은 가공업무에 충실한 인재를 발굴하여 아낌없이 넘겨줄 예정이다. 그리고 마케팅부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영업에 소질이 있는 분에게는 휴게실과 카페를 기증하기로 했다.

이미 2008년부터 인재를 물색했으나 아직까지 두 사람만 선택이 됐다는 것은 너무도 서글픈 일이 아닐 수 없다.

늦어도 2017년까지 모두 증여하고 손을 놓을 생각인데 과연 뜻대로 될지는 오직 神만이 알 뿐이다.

증여함에 있어 단 한푼의 대가를 받지 않는다. 다만 등기이전비용은 각자 부담해야 할 것이며 증여세는 농지인만큼

가급적 면세받도록 하는 방안을 궁리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