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예보를 보니 내일부터 1주일간 하루도 쉬지 않고 비소식이 있다. 여태까지는 장마라 해도 비다운 비가 내리지 않아 열매따기에 좋았는데 비가 오면 아무래도 비능율적이면서 낙과가 많이 발생할 수 있다.

그래도 내년까지 판매할 물량확보에는 지장이 없겠지만 인건비가 추가지출될 우려가 있어 걱정이다. 여차하면 험준한 곳에는 수확을 포기하는 방법도 있으므로 유동적으로 대처할 방침이다. 무슨일이든 무리하게 되면 그만큼 손해를 감수해야 하므로 금년부터는 좀 약게 농사를 지을 생각이다.

낙과가 되면 아주 훌륭한 거름이라도 되어 주기 때문에 내년에는 풍년가를 부를 수 있겠지 하는 마음이라면 무슨걱정이겠는가?

오늘도 방문하신분이 야생단지에 올라가 보고는 조금만 구입하려다가 다량구매로 이어졌다. 현장을 보기만 하면 대야농장의 신념과 정성을 이해하는데 비해 눈으로 보지 않으면 그게 그거지 하는 마음으로 귀에 담지 않는 경구가 많다.

앞으로는 신선도를 최대한 살려서 택배로 배송하는 방안도 고려중이다. 냉장차로 직송하려다 보니 인력도 부족하고 경비도 만만치 않아 대책을 세워야 할 것으로 짐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