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생종 열매가 익어가고 있다. 이제부터는 걷잡을 수 없이 익어가는 열매를 따내지 못하면 바로 낙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고연스레 마음이 급해진다.

내일은 부득이 원정출장을 다녀와야겠고 인부들은 열매따기 보다는 야생단지에 풀베기가 더 급하므로 식구들만 열매를 딸 예정이다. 열매따는 인부를 부탁은 했는데 아직 농촌에 양파캐기가 남아서 일손을 구하게 될지는 불확실하다.

푹푹 찌는 날씨에 뙤약볕을 쬐면서 열매따는게 여간한 인내를 요구하는 작업이 아니기 때문에 웬만큼 먹고살만 하면 편히 쉬려고들 하기 때문에 점점 갈수록 일손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와 같다. 더구나 열심히 일하던 일꾼들은 나이가 먹어 힘들어 죽겠다는 소리가 절로 나오니 답답하기만 하다.

자칫하다가는 수확을 포기해야 할 지경에 도달하지 않을지 모를 일이다.

오늘 모처에서 마케팅을 해보겠다는 분이 고급승용차를 타고 다녀갔는데 아직 진실성여부를 판단하기는 이른느낌이다. 무엇인가 대안을 내 놓아야 하는데 흡족할만한 전략이 없어보였다.

사람들만 들끓고 있을 뿐 이렇다할 마케팅전략을 가진 분들이 아직은 눈에 보이지 않고 판매를 위해 내가 선투자를 해주기를 바라고 있으니 죽쒀서 개좋은 일 만들까봐 전전긍긍하고 있다. 판매를 위해 애닳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고연히 조급히 굴다가는 팔아줄테니 홍보자금을 선투자 하라는 유혹에 낚일까봐 조심하고 있는 중이다. 현재까지는 이렇다할 뾰족한 수단이 없고 그저 외상납품을 요구하거나 홍보비를 선투자 해달라는 말뿐이니 이런곳에 뭘 믿고 맡길 수 있단 말인가.

하는 수 없이 내일은 유통회사에 납품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보기 위해 시장조사차 출장을 가기로 한 것이다. 여차하면 직접 소비자에게 저가공략을 하는 방안도 모색중이다. 그러자면 우선적으로 광고비용이 억대이상 지출돼야 하기 때문에 이도 저도 뜻대로 되기는 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