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블루베리로 제품을 가공하다 보니 실로 진실한 먹거리를 만든다는게 얼만큼 힘들고 어려운 일인지 모른다. 대부분 판매업자들이 요구하는 가격대에 맞춰주려면 불량식품을 만들지 않고서는 도저히 단가를 맞출 수 없고, 중간마진과 판매마진에 있어 폭리수준의 이익이 발생하지 않으면 아에 대들지 않고 있다.

대체로 한박스당 12만원이상 판매되는 제품의 경우 판매업자가 요구하는 가격은 박스당 15.000원이 넘어선 안된다는게 유통구조의 현실이라 하겠다.

진실한 먹거리로 아무리 단가를 낮춰서 가공한다고 하더라도 소비자의 입장에서 생각해 봤을 때 최소한 3만원대가 넘어야 하므로 이래가지고는 대량판매를 하기가 어렵다는 판단이 선 것이다.

어제도 서울에서 유통업자가 방문하여 다각도로 가격조절을 해보려고 시도해봤으나 저가제품을 만들 경우 첨가물이 들어가지 않고는 절대로 될 수가 없다는 결론에 달했다. 걸직하게 하는 전분이 들어가야 하고 색상이 짙게 하기 위해서는 식용색소를 넣어야 하며 맛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서는 조미료를 첨가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소비자들이 가짜상품에 길들여져 있어 진짜보다 가짜를 더 선호한다는데 있는 것이다. 하기사 얼마전 뉴스에서 보니 오랜지 주스에 오랜지는 단 한개도 들어가지 않고 향료와 색소만으로 만들어져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는 소식이 있었으니 소비자가 얼마나 봉인가를 짐작할만 한 대목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