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선 부사장일행이 내방하여 이웃 하늘펜션에서 일박하고 아침에 만나 야생단지 견학을 하고

태양발전소에 관한 이야기를 들으며 장미빛 설계로 한참 꿈속을 헤메였다가 잠을 깨고 나니 몽롱

했던 머리가 맑아지는 것이었다.

내용인즉  서당골단지 3.000평에다 태양광발전실비를 할 경우 연 수익이 약 2억 4천만원이 보장된

다는 것이었다. 물론 시설비용이 15억 원가량 투자가 불가피하지만 전액 에너지 자원자금으로 대

체가 된다고 하니 해볼만한 사업이라는 계산이 나왔다.

우리농장에 적합하다고 판단되었던 점은 태양집전판이 지상 2m~3.5m로 높기 때문에 그 공간에

표고재배가 가능할 것이라는데 매력이 있었던 것이다. 표고원목이 약 25.000개에서 30.000개가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원목한개당 연 수익이 1만원이라는게 보편적인 계산이므로 표고에서 3억

원 가량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데 전기생산으로도 2억 원 이상의 수익이 된다고 하면 줄 잡아

5억 원이 무난하다는 것이니 어찌 귀가 솔깃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드디어 농업진흥청내 농업기술자문을 의뢰하기에 이르렀는데 원목표고버섯은 산림청 산하에서

관장한다고 하여 다시 산림청소속 원목표고재배 담당관에게 자문을 구한바 태양광이 5%정도는

비춰줘야 양질의 버섯을 생산할 수 있고 다시 적정량의 생산이 가능한데 반하여 태양발전시설

을 할 경우 태양광이 차단되기 때문에 버섯의 질이 떨어지고 생산량도 감소한다는 의견을 듣게

되었다.

검증된 자료가 있느냐고 물으니 자연의 이치가 그렇다는 것이고 검증된 사실은 없다고 하나 당당

히 자신있게 하는 논리가 믿음이 가는지라 없던일로 치부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톱밥을 이용한 버섯재배농가에서는 햇볕을 보면 안되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

어 좋은 공부를 했던 것이다.

요즘 배지버섯은 시장성이 취약하고 원목표고는 전망이 밝다는 것은 어느누구에게 물어봐도 같

은 답을 들을 수 있었다.

각설하고

오늘은 김상호씨와 나씨 및 김반장님 세분이서 황토방공사로 일과를 마쳤다. 내일까지 땅파기

공사를 마무리 하고 모레부터 일요일까지는 석탄일이 되어 직원이 모두 쉬는 날이라 중단하고

다음주 월요일에 구들과 벽돌 및 황토대리석을 구입하러 경기도 안산과 화성엘 다녀오기로 했

다.

오늘은 다시 부산에서 나와 갑장인 최선생이 방문하여 머물고 있다. 집에서 놀다보니 답답하다

며 농장일이라도 도와주겠다고 한다.

오늘 곰곰히 생각해보니 금년에 선곡단지에 새로 식재한 블루베리가 서당골단지에 있는 규모와

거의 같은 수준이어서 여차하면 서당골단지의 부지를 다른 용도로 이용할 가치가 있다면 현재

심어져 있는 블루베리를 모두 뽑아내도 생산량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되어 앞으로 새로운

사업기회가 와준다면 과감히 추진할 생각도 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표고재배사를 짓는것도 고려중이기는 하지만 그보다도 오토캠핑장이나 숙박시설

및 체험관을 지어 활용하는 방안도 심사숙고 중이다.

자금유치가 된다면 야생단지를 체험단지로 개발하자면 체험관 및 숙박시설이 우선순위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