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가공하는데 포장기가 고장나서 온종일 씨름을 했는데 설비업체에서 기술자가 와서야 해결됐다. 일을 마칠무렵 느닷없이 중탕기 센서가 고장나는 바람에 한참동안 씨름을 하다가 겨우 해결이 됐는데 아플싸 다시 지하수 수중펌프가 고장나서 물이 나오질 않는 것이었다.

긴급히 수리업체에 연락을 했으나 늦은 밤이 되어 오늘 새벽 6시에 도착하여 80m나 깊이 들어간 펌프를 셋이서 들어올려 수리하고 나니 물은 잘 나왔는데 다시 카페주방에 수도호스에 문제가 발생하여 물이 잘 나오질 않는데 아쉬운대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하여 다음기회에 수리하기로 하고 말았다.

그런데 다시 볏짚파쇄기가 두차례나 고장이 나서 겨우 수리하여 가동했으나 일을 마칠무렵 결국 가동이 정지되어버리고 만 것이다. 그러니까 어제 낮부터 오늘 저녁까지 온통 기계마다 고장이 나서 일은 일대로 못하고 전원이 시간만 빼앗기고 고생만 한 것이다.

대부분 한가지는 고장이 날 수 있다고 생각되지만 동시다발적으로 전 기계로 부터 수도물까지 가동되는 기계가 모조리 고장나기는 쉽지 않은 일인데 왜그런지 도무지 이유를 알 수가 없다.

결국 수리비만 해도 파쇄기까지 수십만원이 들고 인력낭비며 시간소모 등을 합치면 백여만원 이상의 손해가 발생한 것이다. 가뜩이나 인원이 적어서 힘이 들어죽겠는데 사용되는 기계가 자동차를 제외하고는 모조리 정지가 돼버리니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오늘 오전 10시부터 야생블루베리 재배기술부터 미래전망 등에 관한 설명회를 갖기로 해서 많은 분들이 올줄 알았는데 다섯분만 참여하는 바람에 한차에 타고 야생단지를 골고루 견학시키며 충분한 설명을 했다. 점심에는 소형잼 한병씩을 나눠서 식빵에 찍어 끼니를 때우고 오후에 돌아갔다.

아무래도 춘계 풍년고사라도 지내야 할 모양이다. 일손도 부족한데 자꾸만 고장이 생겨서 업무에 막대한 지장을 받게 하는 것은 무슨이유인지 알길이 없다.

작년에 태풍때 붕괴됐던 하천제방은 재난복구반에서 며칠째 축대를 쌓고 있는데 세곳중에 두곳은 거의 끝나가는데 하루만 더 하면 완성될것 같고 카페앞 호수에 축대는 방대한 면적이 되어 기약이 없다. 자칫하면 약 3주가량 걸리지 않겠나 싶다.

포크레인이 세대가 투입됐고 인부가 여나무명이 대들어도 속전속결이 안된다. 아마도 다음주 월요일부터는 카페앞 축대공사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볏짚 한뭉치는 기계고장으로 파쇄를 못했는데 그대로 발효를 시켜서 거름으로 사용하도록 할 참이다. 그리고 수확기를 대비하여 효소담글 항아리를 황토방으로 모두 옮겨놓을 계획이고, 지하창고에 습기찰 수 있는 자재들은 안전한 곳으로 치울 계획이다. 모든 자재들을 제자리로 옮겨놓고 장마도 대비하도록 해야한다.

장작은 지난번 하산시킨 물량이 충분하므로 금년겨울에는 월동에 문제가 없을 것이니 수확이 끝나고 나서는 산양삼파종과 추비에 신경을 쓸 예정이다.

다음달 중순부터는 고사리 취나물 등이 많이 나오게 되는데 나물꾼들이 떼거지로 몰려들어 산양삼밭에 침투하면 도실이 우려되므로 이때 경비도 설겸 쑥을 많이 뜯어다가 효소를 담글 예정이다.

다음주에는 4년생 묘목 3천여주를 사겠다는 문의가 들어왔다. 여차하면 전량 팔아서 영농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금년에 식재를 하려면 식재비용도 만만치 않고 일손도 부족하여 현재로서는 엄두가 나질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