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매수확에 지장을 받지 않을 정도로 細雨가 내렸다. 유료체험생과 배당체험생이 반반씩 참여하여 바쁜 하루를 보냈다. 새벽 5시부터 준비에 착수했고, 저녁 8시나 돼서야 식사를 마쳤다. 온종일 체험생관리에 분망하게 지내다 보니 허리가 뻐근하고 몸이 주저앉는 느낌이다.

오늘부로 최지국군이 한달간 수확을 돕기 위해 입주했다. 아무래도 젊은 사람이 옆에서 도우니 편하기 그지없다.

내일부터는 최형규군도 합세하여 원곡단지 풀베기 작업에 박차를 가하게 되고 여차하면 유료체험생을 입산시켜야 할 수도 있다.

김반장님은 내일 서울 납품업체에 배송을 다녀와야 한다.

내일도 유료체험예약이 여러곳에서 들어왔다. 배당체험도 병행할 계획이다.

배당체험도 참여의사를 밝혀왔다. 역시 병행해서 체험을 진행하게 되는데 유료체험생이 늘어날 경우 배당체험은 주춤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료체험생은 낮은 곳에 달린 열매를 그냥 지나치고 나무가운데 따기 까다로운 열매도 지나쳐버리기 때문에 배당체험생도 어느정도는 수용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

하여간 이번에 처음 추진하는 유료체험에 호응도가 매우 높다고 평가된다. 하루종일 열매를 따봤자 20%의 배당을 받으면 약 6kg정도를 가져가는데 유료체험은 5만원만 내면 자기 편리한 시간에 와서 2시간정도만 따면 되기 때문에 더위에 땀흘리며 열매따기보다는 유료를 선택하는 층이 많다.

어떤 분은 2시간정도 열매따는 것도 귀찮거나 힘들어서 1kg에 3만원씩 주고 사가는 분도 생기는 것으로 봐서는 개성이 각각 다르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알뜰살림을 사는 분은 3만원대 1만원이라는 차이에 선듯 구매를 망서리고 기회를 내서 체험하려는 분도 상당수가 있다고 보여진다.

하여간 유료체험이 정착된다면 농사짓기가 수월해질 수 있는데 실리는 기대하기 어렵다 하겠다.

대체로 5kg을 따가라고 했지만 열매가 터지도록 꾹꾹 눌러담아서 거의가 7kg가까이 챙겨가므로 손실은 말할 필요없이 크다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