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야농장에서 야생블루베리를 생산한다는 소문이 전국에 있는 블루베리농가에 널리 퍼져 너도 나도 모방해보려는 시도가 많이 일어나고 있는것 같다.

아침에 이웃에서 블루베리 농사를 짓는 분이 와서는 많은 농장을 견학해본 소감을 말하는데 많이 안다고 하는 분들의 농장을 답사해본 결과 결론은 대야농장이 역시 선구자였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바로 이웃에 훌륭한 스승이 있는데 괜히 먼곳에서 구하려 했다는 솔직한 말을 꺼냈다.

대야농장의 야생단지를 보고간 사람들이 자기도 흉내를 내보느라 무단히 애를 써봤지만 우리처럼 물과 비료 주지않고 심어놨는데 나무가 비비꼬여서 자라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우선적으로 야생재배를 성공하려면 토양검사가 철저히 이뤄져야 하고 다음은 고도에 관한 깊은 연구가 돼 있어야 하며 세번째로 관리시기와 방법을 알지 않으면 안되며,마지막으로 어떤 품종을 선택하고 적응을 시켜야 하는가에 관한 연구가 되지 않고서는 어렵다는 점이다.

그분들이 나에게 자문이라도 구한다면 솔직하게 지도해줄 의향도 있지만 내가 귀농한지 얼마되지 않은지라 자기네들은 평생을 농사지었다고 하는 자부심만으로 나를 무시한데서 비롯된 것이다.

그리고 나는 고도에 따른 제반연구가 자그마치 8년이란 세월의 역사를 거친 농민이다. 한발에 대처하는 방법과 강우량이 많을때 대처하는 방법 등을 고루 경험하였으며 그간 시행착오도 겪으며 연구해왔지만 아직도 배우고 깨우쳐야 할 미지의 분야도 많다는 것이니 무한한 자연의 생태를 고루 경험하지 않고 어찌 안다고 할 것인가 말이다.

요즘도 자꾸만 새로운 영농법을 깨닫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게으르면 깨닫기 전에 먼저 실패의 고배를 마셔야 할 것이기 때문에 밤잠을 반납하고 설치지 않으면 영원히 깨닫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현재 서당골단지에 미생물을 살포하고 있다. 오전중에 끝날 것이니 저녁나절부터 물주기를 할 예정이다. 이웃집에는 연못이 말라 물주기를 걱정하고 있는데 비해 우리는 아무리 가물어도 개울물은 마르지 않으니 천만다행한 일이라 하겠다. 이것만으로도 하늘에 감사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