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날씨에 기온은 높지 않다. 힘든 일하기 안성맞춤이다. 김반장님은 잼 허가받기 위해 오전에 이어 오후까지 나갔다. 안씨는 온종일 항아리 26개를 닦느라 저녁 6시가 넘도록 애를 쓰고 있다. 꼼꼼한 성품이 되어 안방같이 깨끗하게 닦느라 더딘것 같다. 이래가지고는 농사 못짓는다. 속전속결해야 할 일은 속히 처리가 돼야 하는데 한가지 프로젝트로 하루를 보낸다면 과다한 업무를 어찌 처리하겠는가?

나는 물주기를 마치고 앞마당에 화단을 정비하는데 수작업으로 하다보기 능율이 오르지 않는다. 집사람은 포크레인을 잘 다루면서 왜 수작업으로 하느냐고 하지만 손으로 하는 일이 매끄럽기 때문이다.

아직 끝을 내지 못했는데 어쩌면 내일은 포크레인을 동원해야 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