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1시반부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여 오후늦게까지 많지는 않으나 꾸준히 가랑비가 내렸다.

오후에는 전국에 분포해있는 미에브대리점 점장들이 농장을 방문하여 일부는 상담을 하고 돌아갔는데 제주도 점장을 비롯해 목포, 태안, 부산, 김해, 서울 강서, 강남, 경북, 대구 등 강원도를 제외하고는 전국규모로 방문한 것이다.

이어 출자회원이 모여 산양삼도실대책을 의논했으나 비용이 만만치 않아 모두들 포기하기로 결정하고 말았다. 농산물이란 심어만 놓으면 되는게 아니고 사후관리가 필요한데 단순하게 생각한 분들은 심어놓으면 바로 순익으로 바뀌는줄로 알았던 모양이다.

또한 6차산업인 관광농원조성사업에도 불참하기로 하여 아무런 소득없이 해산하고 말았다.

그렇다면 불참한 회원님들로만 운영해나가기는 어려울지니 그간 공들여놓은 재배가 허무하기 짝이 없다. 그렇다고 내가 부족한 인력을 이끌고 생산성을 높이도록 힘써야 할지는 미지수이다. 어차피 나역시 포기상태로 가야할 듯 싶다.

어젯밤 사용부주의로 냉동실에 문제가 발생했던 일은 완전히 복구되어 정상가동이 되었다. 대신해서 냉동고는 상품전용으로 사용하기로 하고 식품냉동실은 별도로 주문하기로 했다.

지금은 비가 완전히 끝났고 사방에 짙은 안개가 드리웠다. 내일부터는 분갈이작업이 지속될 전망이고 김반장님은 연속해서 즙 가공을 하게 된다.

내일은 대구에서 회원님이 산나물채취하러 오기로 했고, 김천에 김도양선생님도 쑥캐러 방문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