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살아있는 나무라면 너나없이 새싻을 돋우고 푸르름을 자랑하는 신록의 계절에 다가왔다. 블루베리도 이제 꽃을 피우기 시작했고, 산나물도 꽤나 고개를 들고 나온다. 두룹따는 아낙들의 손길이 바빠지고 쑥캐는 아낙들도 눈에 자주 뜨이며 산판도로주변에서는 남녀를 막론하고 산나물채취와 다래순따는 사람들이 흔히 보인다.

새벽밥을 먹고 인부수송과 더불어 작업장까지 입산을 시켜놓고 상행선 배송을 떠나 일찍 마치고 오후 2시에 집에 들어왔는데 부산에서 상담차 방문하겠다는 연락이 와서 인부들 하산은 김반장님이 모두 마쳤다.

나이가 먹어서 그런지 성남과 안산에 배송을 마치고 오니 피곤해서 자리만 보면 눕고 싶은 생각뿐이니 이젠 한물이 간것 같다.

김반장님이 보식작업을 하면서도 점심시간에 틈틈히 산나물을 뜯어 밥상엔 봄향기가 가득하고 입맛을 돋군다. 요즘엔 들판마다 온 천지가 향기로운 나물로 가득하다. 서당골단지엔 벌써 쑥이 꽤나 많이 자랐는데 산에도 양지바른곳에는 풍성하게 자라고 있다.

앞으로 2주정도만 있으면 북향으로 그늘진 높은 산에 있는 두룹이 항창인데 부드럽고 맛과 향이 특별하여 가히 진미라 할만하다.

다음주 초까지 보식작업을 완료하고는 전 단지와 산양삼재배지에 미생물살포를 계획했다. 그리고 나서 시간이 허용된다면 원곡단지에 식배를 할 예정이나 시간이 허용되지 않으면 내년으로 미뤄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