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부터 일요일은 쉬기로 했다. 후계영농후청년들을 너무 혹사시키는게 마땅치 않겠다는 판단에서 결정한 것이다. 그렇지만 열매수확기에는 2개월간 휴무가 없다.

점심때 산청에서 상담손님이 방문하여 환담을 나눴다. 나에겐 늘 하는 말이지만 쉬는날이 더 바쁜날이다. 전국에서 상담차 방문하는 분들이 주말이면 찾아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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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종일 날씨가 찌프드하면서 간헐적으로 가랑비가 내렸다. 어제 휴무가 되어 귀가했던 두 명의 청년중 한 사람만 귀대했고, 한 사람은 자진탈락했다고 한다. 온실속에 자란 화초처럼 자라난 청년들이 앞으로 험준한 세상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내 자식같아 걱정이 앞선다.

꼭 일주일만에 힘이 들어서 그런지 아니면 외로워서 그런지 그도 아니면 환경이 맞지 않아서 그런지 아직 알길이 없다. 비교적 말이 적고 성품이 착해보였는데 아마도 힘든 영농엔 적성이 맞지 않는 모양이다.

내일은  아침부터 선곡단지에 올라 주다만 거름을 마저 주기로 하고 이웃마을에 장씨와 상호씨에게 일을 맞춰놓았다. 김반장님과 진규 그리고 두분까지 함해 네명이서 부지런히 시비해야 끝낼 수 있을 것으로 짐작된다.

오늘 포크레인을 작업현장으로 옮겨놔야 하는데 일기불순하여 방콕하느라 내일 새벽같이 일어나 일손돕기 위한 준비를 해야 할 모양이다.

저지난주에 납품이 좀 많이 들어간듯 하더니 지난주에는 주문이 없었다. 내주엔 주문량이 좀 많지 않을까 짐작해본다. 요즘 연구실에서 블루베리로 다양한 상품을 개발한다고 연락이 왔다. 여름부터는 다량소비가 가능할 것이라는 희망적인 소식을 전해왔다.

오늘은 강릉에서도 오랜만에 주문이 들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