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추워지네요. 회원님들 평안하시죠?

한창 월동준비를 해야 하는 계절인데도 아직 손을 쓰지 못하고 있답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이제는 대야농장을 이어받을 후계자를 선정해야 하지 않겠나 싶습니다.

전도유망한 청년이라면 더 없이 좋겠지만 장년이라 할지라도 의욕과 활력이 넘치며 생각할

줄 아는 그런분이 인연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아직도 후계자가 없다는 것은 고희를 바라보는 시점에 가끔씩 앞날을 걱정하게 된답니다.

연일 해는 뜨고 지지만 아침에 눈뜨면 행정업무다. 방문객 영접이다. 견학단 인솔이다.

도통 정신차릴 수 없이 바쁜 일과의 연속이니 무엇하나 마음먹은데로 진행이 안 되네요.

그나마도 다행스러운건 올해 수확한 열매가 매진되어 시간적으로 여유는 생겼으나 일복이

많은 사람이라 더 바빠지고 있지 뭡니까.

자식이 둘 씩이나 있지만 저희들이 살아갈 길이 따로 있기에 영농엔 뜻이 없는가 봅니다.

대야농장은 앞으로 자식에게 물려줄 생각은 추호도 없고 모두 진실하게 농사지어 후세를

위해 봉사할 분을 만나면 아낌없이 물려줄 생각입니다.

편하게 살기를 원하기 보다는 인간답게 진실한 삶을 추구하는 그런분 안 계신가요?

일시적으로 고달플지라도 종내는 반드시 기쁨과 경사가 반가이 맞아 주리라 믿습니다.

귀농실습 5년생 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