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비야 잘 가거라!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5-02-27 22:37 조회843회 댓글0건본문
금비의 명복을 빌며...
너와 함께한 세월이 그럭저럭 10년이 되었다. 내가 너를 좀더 세심히 보듬어주었더라면 몇 년은 더 살아있었을 텐데 그만 무심하여 너의 건강관리에 소홀했던 점 미안하구나.
너의 형제를 처음 만났을 때 네가 할아버지를 너무 좋다고 따르는 바람에 너를 데려와 조금도 후회 없이 너에게 온갖 사랑을 다 쏟았던 것을 너는 알 거다.
베픈 사랑만큼 너에게 상처를 주었던 것도 사실이었다. 얼마나 원망스러웠으면 어느 날부터 할아버지 곁을 떠나 다시는 사랑하던 할아버지에게 정을 주려 하지 않았겠느냐!.
너를 보내기 전에도 미안했던 할아버지의 마음을 솔직히 고백한다. 하지만 이미 지난 과오였고 너는 저 멀리 하늘나라로 떠났으니 어쩌란 말이야!
다음 생에도 다복한 가정에 태어나 원망도 미움도 없이 행복만 가득하기를 빌어주마!
너와 함께했던 지난세월이 떠오를 때면 고연스리 눈물이 고이는구나!!
금비를 그리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