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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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njeong77(anjeong77) (122.♡.237.192) 작성일12-06-19 15:03 조회955회 댓글0건본문
할아버지께
할아버지 정미예요.
갔다 와서 어제 아빠께 말씀드렸는데요...
아빠께서 아빠 살아있는 동안 마지막 소원이라고 하시면서 9월 시험까지만 보면 안되겠느냐면서 우시면서 말씀하시는데 맘이 너무 약해졌어요.
차라리 화를 내셨으면 저 일이니깐 저 알아서 하겠다고 했을 텐데......
앞으로 김천 가서 살면 엄마도 없고 저도 없이 외롭게 남은 인생 사실 텐데......
공부하는 몇 년 동안 가슴만 졸이게 해드렸는데 남은 평생 하나밖에 없는 소원이라고 하시는데 나는 내길 가겠다고 할 수가 없었어요.
밤새도록 생각해보고 또 생각해봐도 아빠 맘 뿌리치고 김천가도 항상 죄송해하면서 살 것 같고 아빠도 저 하나 보고 사시는데 평생 외롭고 힘드실 것 같아요.
제가 이번 시험을 보는 게 자식 된 도리 같아요.
할아버지랑 약속도 하고 왔는데 그 약속 지키지 못 해서 너무 죄송해요.
바쁜 시간 내주시고 저 많이 예뻐해 주셔서 가끔 생각 날 것 같아요.
일찍 말씀 드려야 하는데 저도 많이 생각 하다가 이제야 말씀드려요.
첫 수확하셔서 앞으로도 일손이 많이 부족할 텐데 가서 저라도 도와드려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죄송해요.
담배랑 커피도 너무 많이 드시지 마시고요.
저도 할아버지처럼 최선을 다하고 앞으로 열심히 살겠습니다.
전화로 말씀드려야 되는데 너무 죄송해서 글로 써요.
할아버지 앞으로 너무 바쁘실 텐데 항상 건강하시고 안녕히 계세요.
정미올림
할아버지 정미예요.
갔다 와서 어제 아빠께 말씀드렸는데요...
아빠께서 아빠 살아있는 동안 마지막 소원이라고 하시면서 9월 시험까지만 보면 안되겠느냐면서 우시면서 말씀하시는데 맘이 너무 약해졌어요.
차라리 화를 내셨으면 저 일이니깐 저 알아서 하겠다고 했을 텐데......
앞으로 김천 가서 살면 엄마도 없고 저도 없이 외롭게 남은 인생 사실 텐데......
공부하는 몇 년 동안 가슴만 졸이게 해드렸는데 남은 평생 하나밖에 없는 소원이라고 하시는데 나는 내길 가겠다고 할 수가 없었어요.
밤새도록 생각해보고 또 생각해봐도 아빠 맘 뿌리치고 김천가도 항상 죄송해하면서 살 것 같고 아빠도 저 하나 보고 사시는데 평생 외롭고 힘드실 것 같아요.
제가 이번 시험을 보는 게 자식 된 도리 같아요.
할아버지랑 약속도 하고 왔는데 그 약속 지키지 못 해서 너무 죄송해요.
바쁜 시간 내주시고 저 많이 예뻐해 주셔서 가끔 생각 날 것 같아요.
일찍 말씀 드려야 하는데 저도 많이 생각 하다가 이제야 말씀드려요.
첫 수확하셔서 앞으로도 일손이 많이 부족할 텐데 가서 저라도 도와드려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죄송해요.
담배랑 커피도 너무 많이 드시지 마시고요.
저도 할아버지처럼 최선을 다하고 앞으로 열심히 살겠습니다.
전화로 말씀드려야 되는데 너무 죄송해서 글로 써요.
할아버지 앞으로 너무 바쁘실 텐데 항상 건강하시고 안녕히 계세요.
정미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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