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와 같은 일이 있는지 2년 후 내가 美國에 갔다가 丁卯年에 一時 歸國했을 무렵, 觀相學 공부할 때 道伴이었던 婦人을 만났는데 그 분의 남편이 眞露소주의 重役으로 있었다.

그 宅에 美貌의 甲辰生 딸이 梨花女大에 다니고 있었는데 眞露소주 長男과 婚事를 했다고 하며 四柱를 봐달라는 것이었다. 실로 奇異한 因緣이었다. 張某氏는 2年前에 부산의 壬寅生과 婚談이 있었던 것이 아닌가.

내가 美國에 들어갈 때는 霽山學에 物理를 거의 터득한 다음이었고 美國僑胞社會에서도 命理로 크게 認定받게 되었던 時機였다. 張씨와 甲辰生 夫婦의 四柱를 보면서 離別하게 될 것이라고 判斷했다 이는 丙申生 男子보다는 甲辰生 女子의 八字에서 비롯되었던 것이다.

위 命造는 辰生이면 因緣이 맞는다. 그런데 甲辰生 女子가 申生을 願치 않게 되어 있는 것이니,

癸己丙甲

酉未子辰

위와 같은 命造였다. 申子辰으로 合이 좋다고 서울 長安의 大家에게 合格판정받은 宮合이었다는 것인데 나는 그렇게 보지 않았다.

霽山學의 秘傳인 物象論으로 볼 때 申生은 술독이며 양조장이다. 眞露소주는 술 都家이므로 같은 申生이라 할지라도 선비家門의 申生과 次元을 달리 判斷해야 한다는 論理이었고, 三合은 되므로 財産 때문에 目的結婚이 되었는지라 女子가 幸福을 느끼지 못할 것이므로 偏財格에 正官을 用神으로 하며 丙火正印을 絶對喜神으로 했고, 특히 月支가 空亡이니 生秦死楚 命인지라 財物을 버리고 精神的으로 高次元의 尊敬스러운 선비를 원하게 될 것이니 敎授나 判檢事 등의 社會的 尊敬받는 男子를 願하게 될 것이므로 子水格局 따라 海外에서 工夫한 사람을 만나게 되지 않겠느냐고 했는데 結婚해서 시카고로 張氏와 新婚살림을 차려놓고는 남편 곁에 가기를 싫어해서 歸國했다가 결국 戊辰年에 離婚하고 말았던 것이다. 後聞에는 英國에서 博士學位를 받은 사람과 再婚云云한다는 소문을 들었다.

장씨도 美國留學生이었으므로 生秦死楚는 分明했지만 精神次元이 달랐던 것이며 다시 正官用神에 傷官의 因緣이었다는 것이다. 離婚할 때 장씨는 목을 매며 살기를 哀願했으나 결국 離別되므로 그 부친도 진로소주에서 退職해야 하지 않겠나 하고 戰戰兢兢했던 일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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壽安洞 사랑방에서 10個月間 相談을 하면서 寫經과 命理硏究에 專念했고 선생님께 받은 霽山學의 秘傳硏究에 最善을 다했다고 生覺된다. 大體로 寫經할 때는 앉아서 하지 않고 서서 글을 썼으며 하루 종일이라도 잘 견디는 强靭했던 體質이었다.

이때 鄭女史에게 觀相講義도 하게 되었던 것이다. 이때까지만 해도 내가 부산에 定住한다는 생각은 전혀 꿈에도 없었다. 이런 저런 人生經驗을 하였고 學生進學指導에 뛰어나다는 所聞도 퍼지기에 이르렀던 것이다.

제산선생님을 만난지 5個月餘가 되었고, 霽山門中에 入門하여 110일 가까이 많은 工夫가 되었던 것이 事實이다. 霽山學의 物象論에 物理를 얻지 못하면 學生進學指導는 거의 不可能한 것이다. 霽山學은 自然理氣論이다. 自然理氣學의 基礎는 數學이다. 數學에 物理를 터득하지 않고서는 霽山學을 理解하기 어렵다.

霽山精舍에 있을 때 智山莊, 仁山莊 그리고 나와 세 사람에게 試驗問題를 주신일이 있었다. 아홉 개의 問題를 받아 答案을 作成해서 提出했는데, 答案紙를 받아서는 깔고 앉은 방석 밑에 처박듯이 밀어 넣으시고는 한동안 말씀이 없더니 어느 날 서울에 올라가느라 나와 같이 비행기를 탔는데 飛內에서 그 答案紙를 007가방을 열어 꺼내시더니 한問題가 틀렸다고 하신 일이 있었다.

거의 合格點을 받았던 것이다. 그런데 두 사람의 道伴에게는 이렇다 할 말씀이 없었던 것이다. 아마도 내 생각으로는 두 사람의 答案이 마음에 들지 않으셨지 않나 하고 짐작할 수 있었다. 그만큼 마음속 깊은 配慮가 있었던 것이었다고 生覺하며 感謝했던 일이 있다.

[사랑방]에서 相談하면서 專攻과 大學인연 및 學點까지 거의 95%以上 敵中하는 快擧를 이루게 되었고 새로운 理氣學에 文理를 硏究했으므로 이때 부산시내에 학생진학문제는 제산선생님보다 車禮山이 더 낫다는 소문이 나게 되었으니 그 當時에 있었던 逸話나 神話를 어찌 筆舌로 다하겠는가, 몇 가지 特異했던 逸話만 간추려 通辯에 대한 妙味를 紹介하고자 한다.

理氣學은 形而上學으로서 손으로 잡을 수 없고, 쥐어줄 수도 없으며, 글로서 모두를 가르칠 수 없는 것이니 꼭 스승으로부터 師事받아서 깨달아지는 것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