己庚己辛

卯子亥亥  乾命

서울대 출신의 배우자를 만났고, 

부부가 대기업에 기획실에서

비교적 잘 나가는 중년의 가장이다.

인생이란 일생중 세번의 변환주기를 맞게 되는데,

학창시절에 세운 목표를 향하여 일념하다가 사회

로 진출하면서 어느기업이냐 어느 상사와 인연을 

맺느냐에 따라서 한 번의 변환기를 맞게 되고,

결혼하면서 배우자의 인연에 의해 두 번째 변환기를 

거처야 하고, 

자녀를 낳으면서 세번째 변환기를 맞게 된다.

개인의 의지와 철학이 아무리 확고하다 할지라도

사회나 배우자 및 자녀의 인연에 따라서 부득이

뜻을 굽혀야 하는 경우가 있는 것이다.

물론 모두가 본인 운명에 있는 것이지만 환경에 따라서

흥망성쇠가 좌우되는 만큼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가족

인연에 따라 계획이 바뀔 수도 있는 것이니 역시 모두가 

욕심에서 비롯된다 하겠다.

내 가정은 남들보다 더 잘 돼야 하고 내 자녀는 다른집

자녀보다 더욱 훌륭히 길러야 한다는 욕심에서 자칫하면

설계도가 변할 수 있는 것이니 미래의 운명을 누가 알 수

있겠는가? 

어떤이는 똑똑한 자녀를 두어 세계적인 재원으로 기르고

싶어서 일찌기 기러기 가족이 되는 경우도 있지만 자칫하

다가는 가족이 뿔뿔히 흩어져 파탄을 몰고 오는 경우도 있

으며 어떤 가족은 자녀를 조기유학시켜 오히려 불행을 자

초하는 경우도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