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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인박명(역사의 인물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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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대야 작성일22-09-05 18:09 조회12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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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인박명(역사의 인물이 되다.)

 

辛己戊壬

未酉申申 坤

 

충남 논산태생으로 16세 결혼하여 18세 기축년에

아들을 낳고 夫別하니 청상과부가 되어 자식은 시

댁에 두고 평택으로 이주하여 남의집살이를 하다가

재혼을 하였다.

 

무슨 운명의 장난인지 두 번째 남편의 아들을 낳고

다시 남편이 세상을 떠나니 역시 아들은 시댁에 맡

기고 서울 동빙고동으로 이주하였는데, 인물이 출중

하다보니 뭇 남자들이 유혹을 받게 되었는데, 내 팔자가

사나워서 두 남자를 만나 모두 세상을 떠났으니 다시는

시집을 갈 수없다고 고백을 했음에도 팔자소관인지라

남자가 놔주질 않으니 세 번째 동거에 들게 되었다.

 

이때가 자유당시절 병신년이었는데 역시 임신을 하여

병신생 아들을 낳게 되었으니 기쁨에 앞서 근심이 오

더라는 것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역시 남편이 모종의 사고로 사망하기에

이르니 이곳에서도 자식을 기르며 살아갈 길이 막막하

여 아들을 세 번째 시댁에 맡기고는 강화도 요정(술집)

으로 취업을 하여 떠나게 되었으니 이때 나이 26세였다.

 

강화도 요정에 취업하여 술시중도 들며 인기를 한몸에

차지하게 됐는데 지배인이 찝쩍대며 함께 살기를 간곡

히 권하는 바람에 지나온 사정을 이야기하고 더 이상

남자를 만날 수없노라고 했음에도 지배인 왈 나는 괜

찮다. 죽어도 좋으니 어찌 너의 청춘을 늙게 둘 수있느

냐며 동거하기에 이르니 그해가 1959년 여름이었다.

 

불행하게도 또 임신을 하게 되었는데 그해 여름이 가기전에

사라호 태풍이 심하게 불어올 때 네 번째 남편이 태풍에 휩

쓸려 실종되기에 이르렀으니 이 어찌 기구하다 않으리오.

 

결국 시신도 찾지 못하고 유복자를 낳아 자식을 남편삼아 의

지하며 살게 되었는데 그 아들이 곧 경자생이다.

 

본인의 말로는 요즘세월 같았으면 유산을 해버렸으면 이런

불행은 당하지 않았겠지 하는 후회를 한다.

 

그 당시에는 중절수술을 할 수도 없었고 돈이 없어서도 병원

엘 가지 못했다고 한다.

 

어언 한 많은 인생이 90대 노인이 되어 아직도 건강하게

경자생 아들의 효도를 받으며 유복하게 지내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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