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아무개, 朴아무개, 權아무개. 하며 十餘名을 부른 다음 첫 聲이 튀어나갔던 것이다.

처음으로 차례가 되었던 사람이 마침 大邱에서 온 사람으로 癸未生인데 이름은 權泰洙씨 家族 이었다. 두 번째가 지금 記憶으로는 警察을 하다가 辭職한 분으로 丁丑生 尹氏로 기억된다. 이때가 내 人生에 있어서 아주 重要한 時機였고 가장 緊張되었던 瞬間이었는지 모른다.

해내느냐 물러나느냐, 絶體絶命의 瞬間이었다.

接受카드에는 配偶者 因緣과 子女의 因緣이 昭詳히 記錄되어 있으므로 因緣만 가지고도 魂을 빼기에 不足이 없었다. 하지만 내 自尊心은 그러지 못했다. 다른 面을 보여줘야 했던 것이다. 여기에는 酉山과 栢巖이 지켜보고 있었으므로 그들과의 自尊心도 걸려있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내 스타일대로 通辯에 臨했던 것이다. 어차피 問客의 발목을 잡느냐 놓치느냐 하는 岐路였기에 꼭 살아남기를 바라지 않았다.

生則死요 死則生이었다.

틀리면 돌아갈 것이고 맞으면 안 갈 것이다. 하는 마음이었다. 사랑방에서도 큰소리 한번씩

쳐보지 않았던가.

권태수씨! 하고는 숨을 가다듬고 나서 “당신은 재주가 非凡한 사람이다.”

“38歲에 事業을 不渡내고는 只今까지 쉬다가

“이제 다시 事業을 해볼까 하고 왔구나.”

“已往之事 왔으면 나에게 보면 되지 선생님을 만나면 별 수가 있는가,” 하면서 鑑命記錄카드를 옆으로 휙 집어던지면서 “선생님은 앞으로 6個月 後에나 만날 것이니 그때 오시요.” 하였다.

나가려고 엉거주춤 움찔거리며 쪼그린 자세로 앉았던 사람이 철썩 주저앉는 것이었다.

본체만체 하고는 두 번째 나가려고 하는 사람을 불러

“당신은 작년에 쌍권총이 날라 갔구나”

“그래서 建設業이나 해볼까 해서 왔으면 나에게 보면 되지 선생님을 꼭 뵈어야 하겠는가.” 하면서 카드를 휙 집어던지며 “6個月 後에 오시요.”

이렇게 세 네 사람인가를 하니까 가려고 멈칫거리던 사람들이 모두 주저앉아서 그냥 나한테 보겠다고 하는 것이 아닌가. 그렇지만 나도 傲氣가 있는 사람이다. 봐주지 않았다. 이미 카드의 順序가 바뀌었던 것이다. 書記가 카드를 다시 주섬주섬 주워드는데 앞에 넣지 않고 맨 뒤로 미루었던 것이다.

그런 다음 順序가 된 사람에게 願하면 내가 봐줄 것이나 싫은 사람은 가라고 하니 두어 사람만 일어나고 나머지는 그대로 기다려서 相談 받게 되었다. 權씨와 尹씨는 저녁때까지 기다렸다가 결국 尹씨만 相談을 받고 갔으며, 權씨는 家族이 많았던 關係로 來日 아침에 相談하기로 約束하고 水營에 사는 누님 宅에 가서 자고 온다며 돌아갔다.

한마디로 광풍이 몰아치고 난 뒤 같았다고 생각된다. 나에게도 그런 능력이 있었구나 하고 스스로 느꼈으며 백암이나 유산이나 자연히 내 앞에 머리를 숙이게 했던 것이다. 통쾌했다.

이날부터는 선생님과 나를 가리지 않았던 것이다. 실로 권태수씨와 그 兄弟들이 이후에도 數年 동안 나에게 자주 들렸으며 大邱에서도 많은 사람의 손님을 데리고 찾아왔던 관계로 親하게 지내게 되었던 것이다. 權氏의 누님은 대구에 있는 金湖호텔을 經營한다고 했다.

권씨는 朴正熙시절에 技能工으로 世界大會에 나가 금메달리스트가 되었던 분으로 技能工 養成政策支援金을 받아서 事業하다가 80年度에 失敗를 하고 쉬다가 丙寅年에 다시 妹夫와 同業으로 創業을 해보려고 訪問했던 것이니 발길이 떨어졌겠는가.

권씨는 命造와 觀相을 參考했던 것이었다. 觀相學 秘訣書에서 말하는 大運法에 모델이었던

것이 나의 體面을 세워주게 되었던 것이었다. 그리고 癸未生 庚申月로서 食神生財로 記憶된다.

尹氏는 事實 警察官이었다.

丁丑生으로 庚戌月인데 乙丑年에 庚金이 葬地에 빠지는 것을 보고 通辯했던 것인데 실로 退職했고 土金이 職業이었는지라 建築業이라고 했는데 敵中했던 것이니 마지막까지 기다리게 되었던 것이다. 丑生庚金은 亡神이니 戰爭에 쓰는 武器였는지라 果敢한 通辯으로 떠났던 마음을 끌어당긴 것이다.

이날은 나에게 運數大通했던 日辰이었다고 生覺된다. 왜냐면 全部가 보기 쉬운 命造들이었고 訪問한 사람의 觀相으로 家族의 運勢까지 꿰뚫어 보았던 것이니 神通하다는 말을 듣게 되었던 것이다.

한번은 김소영 小兒科 醫師婦人이 왔는데 남천동에 산다. 只今도 姜淑子 議員과 내 이야기를 한다고 한다. 남편이 戊寅生인가 되었는데 젊은 時節에 運이 좋지 않았었다. 아무리 의사라 할지라도 불길한 운에는 액운이 침범하는 법. 그래서 지금 어디서 사느냐? 하니 南川洞이라 고 했다. 그러면 他鄕에는 살아보지 않았느냐고 묻자. 몇 년간 他鄕사리를 했다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墨湖에서 8年間 살다가 왔구나!!

했는데 感激스러운 表情을 하면서 그전에 親舊 保證을 서준 것이 잘못되어 避身하게 되었는데 霽山先生님께 물었더니 江陵으로 避하여 8년만 살고 오라고 해서 江陵에 갔는데 마땅치 않아서 墨湖로 가서 8年間 지내다가 왔다는 것이 아닌가. 그러면서 그 스승에 그 弟子라고

했던 일도 있었다.

그때 高等學校 1學年 庚戌生 아들도 봤는데 선생님은 延世大學으로 가라고 하는 것을 내가 서울대학에 合格된다고 保證書를 써준다 했는데 2